국내 포털·게임 업계 선두 기업의 본사를 통째로 유치하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는 등 IT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창출 매출·고용 ‘한 몫’
지난 16일 제주 도심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차로 20여분 달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첨단과기단지)를 찾았다. 단지 초입에는 다음카카오(035720)의 사옥 ‘스페이스닷원’과 ‘스페이스닷투’가 자리잡고 있었다. 부지 규모 합만 1만8562㎡다. 건물 창 밖으로 다음카카오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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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주변에는 제주대 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스탠퍼드대를 끼고 인재·기술 교류를 하는 것과 비슷했다.
다음카카오 옆으로는 이스트소프트가, 그리고 둘을 마주선 자리에는 다음카카오 어린이집이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알툴즈’로 유명한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첨단과기단지에는 다음카카오와 이스트소프트외에도 124곳의 기업이 더 있다. 이들이 상시 고용하는 인원만 1650명. 다음카카오의 자회사 다음서비스는 전체 직원 600명중 98% 이상이 제주지역 출신이다. 2008년 설립 이래 연평균 160명의 지역 고용 창출을 기록하고 있다.
첨단과기단지내 입주 기업 126곳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1조1906억원이다. 전년 대비 25.8% 급증한 액수다. 2013년 제주도 지역내총생산(GRDP)가 13조198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제주도 전체의 10%에 육박하는 매출이다. 첨단과기단지가 차지하는 고용인력은 전체 제주도 2차산업 고용 인력(2014년 기준 1만3100명)의 12.6%에 달한다.
창조혁신센터·넥슨, 제주 IT 진흥에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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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앞으로 30개의 스타트업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지역 스타트업·IT 기업간 네트워킹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넥슨 계열 기업도 빼놓을 수 없는 제주의 주요 IT 기업이다.
넥슨코리아, 넥슨재팬의 지주사인 엔엑스씨(NXC)는 2009년 제주도로 이전했다. 엔엑스씨외에 엔엑스씨엘(NXCL, 넥슨컴퓨터박물관 관리회사), 넥슨네트웍스(게임 서비스 및 관리회사), 네오플(게임 개발사)이 내려와 있는 상태다. 넥슨네트웍스는 90% 이상 제주 현지 채용된 직원들로 구성됐다.
지난 4월 제주도로 이전한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470명)은 전직원의 주소지가 제주도다. 출신만 다를뿐 제주도민이 된 것이다. 네오플이 올리는 매출액만 6000억원 가량이다. 제주도 기업이 된 이들 4개 기업의 매출은 합하면 7000억원에 달한다.
제주도 경제, 관광·IT 양축으로 5% 고속 성장
2013년 12월 기준 제주도의 산업 구조는 관광·서비스업인 3차 산업에 전체 지역내총생산(GRDP)의 74.7%가 몰려 산업간 불균형이 큰 상태다. 농림어업인 1차 산업은 20.7%, 제조업 등 2차 산업은 4.6%에 불과하다.
제주도 GRDP는 13조1980억원(2013년 12월)이다. 제주도 GRDP 성장률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5%를 상회했다. 중국 관광객이 몰린 요인이 크지만 제주도내 IT기업의 유입도 한몫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IT 등이 포함된 2차산업 고용인력 규모는 2010년(9700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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