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바이오에탄올 수입한다

경제협력사절단 바이오에탄올 도입 논의
남미 IT·플랜트·자원등 경제협력 타진
  • 등록 2009-03-08 오전 11:00:00

    수정 2009-03-08 오후 5:12:43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브라질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수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브라질은 이미 지난 79년 바이오에탄올을 도입해 현재 상용화에 성공한 세계 최대 바이오에탄올 수출국이다.

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김영학 지경부 2차관을 단장으로 총 24개 기관과 26개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남미 민관 경제협력사절단이 9일부터 20일까지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남미 민관 경제협력사절단은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이 남미를 순방한 이후 남미와의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사절단은 17일 한·브라질 바이오에너지 실무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양국의 바이오에너지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회의에서는 바이오에탄올 수입과 관련한 논의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내달부터 휘발유에 3~5% 가량의 바이오에탄올 섞어 사용하는 바이오에탄올 사업을 시범 보급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브라질은 바이오에탄올과 관련해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가진 나라"라고 소개하면서 "인프라 구축에 대한 협력 뿐 아니라 브라질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직접 수입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지난 75년부터 바이오에탄올 연료를 도입해 79년 에탄올 전용차를 보급하고 93년부터는 20~25% 바이오에탄올 혼합을 의무화하고 있다. 전체 바이오에탄올 총생산량 200억ℓ 중 30억ℓ를 수출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에탄올 수출국이기도 하다.

한편 사절단은 중남미 최대 석유회사인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 부사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조선산업과 브라질의 유전개발을 연계하는 산업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플랜트 등을 지어주고 그만큼의 유전지분을 받는 방식이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중남미의 플랜트 수주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중남미 플랜트·건설 수주지원센터`를 개설도 계획돼 있다.

또 콜롬비아를 방문해서는 상공관광부 차관과 광물에너지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한·콜롬비아 산업협력협정과 자원협력협정 구성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매년 양국을 오가며 산업과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해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페루에서는 제4차 한·페루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해 우라늄 개발, 광해방지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또 지난해말 콜롬비아 석유청으로부터 획득한 3개 유전 탐사광구(추정매장량 5000만배럴)에 대한 계약 체결도 추진된다.

이밖에도 사절단은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 등 3개국에서 IT 로드쇼를 열어 한국의 첨단 IT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페루와 전자문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콜롬비아와는 IT 연구소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김 차관은 "중남미 시장의 경우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유망 수출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사절단을 통해 다양한 경제협력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절단에는 삼성전자(005930), 포스테이타, SK브로드밴드(033630), GS건설(006360), 삼성중공업(010140), SK에너지(096770),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LIG그룹, STX(011810) 등의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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