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오후 S-300 방공 미사일 수출 금지령을 공식 해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강대국들이 6월30일 시한에 맞춰 이란의 핵 프로그램 분해에 대한 막판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날 결정은 푸틴 대통령이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과 반대 입장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는 러시아 국영 방위산업체인 로스텍의 세르게이 케메조프 최고경영자(CEO)가 이란에 강력한 방공 시스템을 제안했으며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았다고 밝힌 지 약 두 달 만에 이뤄졌다. 케메조프 CEO는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으며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미국이 제재를 가한 대상자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