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끼리만 게임 즐길 땐..밴드 게임으로"

(인터뷰) 박종만 캠프모바일 공동대표
밴드 게임 출시 일주일만에 다운로드 100만
대만·일본·미국 진출 강화
  • 등록 2014-05-26 오전 12:02:49

    수정 2014-05-26 오전 12:02:49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내가 아는 모든 사람과의 게임 순위 경쟁은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우리 가족 중에서 내가 몇 등 하는지, 내 오랜 친구 중에서는 몇 등 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밴드 게임은 이런 걸 보여주고 있죠.”

박종만 캠프모바일 공동대표(사진·49)는 밴드 게임만이 가진 차별성에 대해 설명했다.

네이버(035420)의 모바일 자회사 캠프 모바일은 지난 12일 커뮤니티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에 게임을 적용시킨 ‘밴드 게임’을 선보였다.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고 밴드 게임 중 하나인 ‘라바링크’가 구글플레이 앱 전체 인기무료 순위 10위안에 드는 등 초반 성적은 순조롭다.

밴드 게임은 친구들과 함께 게임 순위 경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톡 게임플랫폼과 비교를 받아왔다. 카카오톡과 달리 밴드 게임은 각 게임 이용자들끼리 커뮤니티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게임마다 게임 ‘팬밴드’가 만들어져 있어 게임 다운로드 후 팬밴드에 가입만 하면 된다.

박 대표는 “게임을 하면서 이용자들끼리 게임을 잘하는 방법, 게임을 통한 에피소드 등에 대해 각자 알려주고 소통하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요소”라며 “모임과 게임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캠프모바일은 이용자들의 재미뿐 아니라 게임개발사와의 상생도 고민했다. 캠프모바일은 밴드 게임 전체 매출 중 14%를 수수료로 책정했다. 타사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무심사 정책을 통해 밴드 게임을 출시하고자 하는 게임사들에 100% 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밴드 게임 플랫폼이 오픈마켓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마켓에는 누구나 판매 상품을 올릴 수 있지만, 그중에서 믿을 수 있고 질 좋은 상품만 소비자에게 선택받아 살아남게 된다”며 “무심사로 어떤 게임이든 밴드에 올라올 수 있지만,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재미없는 게임은 자연히 도태된다”고 했다.

밴드를 게임플랫폼으로 무사히 데뷔시킨 캠프모바일은 현재 중점 서비스로 두고 있는 밴드와 스마트폰 꾸미기 앱 ‘도돌’ 브랜드, 전화번호 식별 앱 ‘후스콜’ 외에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보다는 해외진출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박 대표는 “내부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는 끊임없이 내고 있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너무 조급하게 진행하기보다는 ‘계란으로 바위치기’ 도전 정신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캠프모바일은 일본과 대만이 법인을 설립했고 오는 6월에 미국 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그룹앱 중에서는 밴드가 가장 잘 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밴드를 1등 하는 그룹앱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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