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남부산업이 쥔 유진기업 BW 워런트 휴지될라

행사가>주가..행사기간 내년 3월말 종료
유경선 회장, 남부산업 지분 60% 보유
  • 등록 2011-10-27 오전 8:35:00

    수정 2011-10-26 오후 3:59:21

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25일 11시 3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유경선 유진기업(023410) 회장의 지분율을 높여줄 `믿는 구석`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유경선 회장의 `믿는 구석`은 유진기업이 지난 2009년 4월에 발행한 제33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이 BW는 현재 유경선 회장이 최대주주(60%)로 있는 남부산업이 들고 있다. 현재 BW의 행사가액은 3064원으로 유진기업 24일 종가(2470원)보다 높다. 통상적으로 BW는 시장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지만 현재의 유진기업 BW는 그 메리트가 사라진 셈이다.

이 BW의 워런트(신주인수권리)는 내년 3월29일까지 행사할 수 있으며 행사가능한 주식수는 652만7415주다. 워런트가 행사되면 남부산업이 보유한 유진기업의 지분은 기존 0.9%에서 9.6%로 증가하게 된다. BW 발행당시 행사가는 4040원이었으나 추후 두 차례의 조정을 통해 3064원이 됐다. 주가가 계속 낮을 경우 향후 행사가 조정이 가능하나 발행가의 75%이상이어야 한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3개월 단위로 행사가 조정이 가능하므로 해당 기간이 되야 조정 여부를 알 수 있지만 3030원 미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남부산업의 워런트 행사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유 회장의 유진기업 지분율 때문이다. 유 회장의 경영권 승계는 마무리됐지만 지분 승계는 미완성이다. 현재 유 회장과 유 회장 부인·자녀, 남부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21%다.

여기에 유 회장 아버지 유재필 전 회장과 유 회장 동생들(유창수, 유순태, 유문선)이 22.1%를 보유하고 있다. 남부산업이 유진기업의 BW를 행사한다면 유 회장의 우호지분도 그만큼 늘어난다. 특히 남부산업은 유 회장이 지분 60%를 가지고 있는 사실상 개인기업이다.

그러나 유진기업의 주가가 3000원대 이상으로 오르지 않으면 남부산업 입장에선 굳이 시장가보다 비싼가격으로 신주를 인수할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남부산업 관계자는 "아직 워런트 만기까지 기간이 남아 그 때 가봐야 신주인수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답변했다. ▶ 관련기사 ◀ ☞[마켓in]남부산업이 쥔 유진기업 BW 워런트 휴지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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