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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보다 5주 늦게 나오는 ‘아이폰X’…수율 문제 없을까

아이폰X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애플 ‘아이폰X’가 동시에 선보인 ‘아이폰8’, ‘아이폰8+’보다 5주나 늦게 시장에 나오면서 제품 수율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신사옥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 및 ‘애플워치3’, ‘애플TV’ 등을 공개했다.

특히 아이폰X는 아이폰 10주년 특별판으로 가장 관심을 끈 제품. 아이폰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품었다. 지문인식 ‘터치 ID’ 대신 3D 얼굴 인식 시스템 ‘페이스 ID’를 장착했고 무선충전을 최초 지원한다. 64GB 용량 기준 가격이 999달러(112만7000원)다.

1차 출시국 기준 아이폰8과 8+는 9월22일에 발매하는데, 아이폰X는 10월 2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11월 3일 출시한다. 한국에서는 내년이나 돼야 아이폰X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폰8보다 X가 약 5주나 늦게 출시하는 이유는 수율 문제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데다 페이스 ID 관련 부품 조달 상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X 생산 물량은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초기의 낮은 수율로 계획보다 지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4분기 애플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도한 아이폰8의 경우 별다른 특장점이 없기 때문에 아이폰X로 고객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8은 애플이 전작 아이폰7까지 채택해 온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으며 전작 대비 크게 돋보이는 지점이 없다. 애플은 아이폰X를 두고 “앞면 전체가 화면인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늘 추구하던 비전이었다”고 언급할 정도로 이번에 아이폰X에 더 큰 신경을 쓴 모양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8, 8+는 이전 아이폰7, 7+ 대비 별로 달라진 점을 느낄 수 없어서 오히려 아이폰X를 향한 대기수요가 많아질 수 있다”며 “8과 8+는 최근 베젤리스(테두리를 최소화한) 디자인을 접한 소비자에게는 신제품이라는 느낌이 별로 안날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OLED, 페이스ID, 고성능 듀얼카메라 등 신기술이 접목된 아이폰X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이폰8(오른쪽), 아이폰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