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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출시, 국내 관련주 수혜 기대…출시 지연은 부정적 이슈

소비자 구매욕구 충족…999달러 가격도 긍정적
삼성전자·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수혜
출시일 11월로 지연…“초기공급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
자료=키움증권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애플(Apple)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애플파크내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아이폰X를 비롯해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등 신규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에 국내 부품업체 디스플레이업체 등 관련주에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이날 신형 아이폰 3종인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를 공개했다. 특히 관심이 몰린 아이폰X는 5.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3D 안면인식(페이스ID)으로 홈버튼을 대체하고 증강현실(AR), 무선충전, 컬러필터로 색감이 강화된 12MP OIS 듀얼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가격은 999달러로 책정했으며 오는 11월3일 정식으로 출시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X는 이미 노출된 정보와 유사한 기능 채택했다”며 “매력적 디자인으로 소비자 구매 욕구를 충족할 것으로 판단되며 64GB 기준 999달러 책정으로 1000달러 넘기지 않았다는 점도 판매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관련업체에도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005930)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등의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96% 증가한 8800만대로 전망되고, 내년 아이폰 출하량도 전년대비 14% 증가한 2억6000만대로 예상된다”며 “아이폰 OLED 모델은 고가 핵심부품 탑재가 증가해 관련 공급업체인 삼성전자(flexible OLED 패널), 삼성전기 (MLCC, RFPCB), LG이노텍(듀얼카메라, 3D 센싱모듈, RF-PCB, 무선충전) 등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물량증가 효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부품업계에서는 듀얼카메라, 3D센싱모듈, RF-PCB, 2Metal COF 등 가장 많은 품목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이외에도 인터플렉스(051370), 비에이치(090460)(이상 RF-PCB), 삼성전기(RF-PCB, MLCC), 삼성SDI(006400)(폴리머전지, OLED 소재) 등도 수혜업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당초 출시일이 11월로 지연되는데 따른 부정적 우려도 제기됐다. 김지산 연구원은 “11월3일이 돼서야 출시가 이뤄진다는 점이 전기전자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아이폰X는 OLED, 3D 카메라 등 핵심부품의 조달이슈로 인해 생산차질이 지속됐고, 초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이폰X에 대한 대기수요가 장기화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8, 8플러스 보다 OLED와 전면(홈버튼제거)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X에 판매가 집중될 것”이라며 “아이폰X 생산물량은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초기의 낮은 수율로 계획 대비 지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은 5%로 둔화됐다”며 “삼성전자 갤럭시S8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차별성이 약화됐고, 고가격과 수요대비 공급의 한계 등으로 4분기(한국기준, 애플은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언급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10주년을 기념하는 마일스톤 제품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라며 “아이폰X 출시일이 11월로 늦춰진 것도 8시리즈 판매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플주가는 전일대비 0.4% 하락했고 시간외에서도 약보합에 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