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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스크 일단락…다시 글로벌 경기·실적 시즌 주목할 때

UN 제재안 채택과 도발 학습효과…시장 조정 마무리
9월 FOMC 관건…3Q 경기민감업종 중 IT·화학 관심
원달러 환율 변동성과 VKOSPI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류 공급 제한 등 북한에 대한 유엔(UN) 안보리의 새로운 제재안이 채택되면서 증시 조정 흐름이 일단락되고 글로벌 경기와 기업이익이 다시 주목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측면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할 필요가 있고 3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경기민감 업종 중 정보기술(IT) 가전과 화학 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수위는 미국 주도 초안보다 약해졌지만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됐다”며 “원유 공급은 현 수준에서 동결했으나 정유제품은 연간 200만배럴로 제한했고 액화천연가스(LNG)와 콘덴세이트는 대북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분석했다.

제재안에 대한 북한의 비난 성명과 추가 도발 우려가 있지만 핵실험 등 도발 카드가 대부분 공개돼 강도는 예전보다 약할 전망이다. 그는 “핵실험은 지난주에 이미 진행했고 탄도미사일은 올해 벌써 22발이나 쏴 학습 효과로 민감도가 낮아졌다”며 “괌 포격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이슈가 아니라면 공포심리가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 변동성과 관계된 VKOSPI는 6차 핵실험 이후 상승세가 멈췄고 원·달러 환율 30일 변동성도 낮아지고 있다. 한국 고유 리스크를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도 70bp(1bp=0.01%)를 기점으로 반락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이 북한 이슈에 대해 내성을 키우며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시장도 7~8월 조정 흐름이 북한 리스크로 연장될 가능성은 낮고 원래대로 글로벌 경기와 기업이익에 집중할 것”이라며 “북한이 시장에 미쳤던 영향력은 막바지”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와 관련해 자산축소 일정과 추가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 9월 FOMC 회의가 주요 이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물가 상승률도 목표치에 미달해 12월 금리인상이 쉽지 않다”며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남긴 상처도 커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게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서는 이익 컨센서스를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KOSPI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51조7000억원으로 자동차·유틸리티·화장품·유통업종 이익이 줄어 전달대비 다소 줄었다. 반면 증권, 화학, IT 등 경기민감 업종은 이익 추정치가 상향됐다. 김 연구원은 “IT가전과 화학 업종은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2차전지 수혜주를 포함하고 있어 주당순이익(EPS)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익조정비율도 상향해 주가 상승세가 이어져 당분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