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김부겸 장관, 내일 경찰청 방문…'민주화 성지' 공방 해결모색

진실공방 당사자 이철성 청장·강인철 전 청장 참석
경찰 수뇌부에 반성·자숙 주문
이철성(왼쪽)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전 광주지방경찰청장)이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광주지방경찰청의 사회관계망(SNS) 공식계정 게시물 삭제 지시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상급기관인 행정안전부가 직접 진상파악에 나선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경찰 수뇌부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사태와 관련해 국민적 우려를 전달하고 국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자숙을 직접 주문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진실 공방의 당사자인 이 청장과 강 전 청장을 포함해 경찰청 본청 간부들을 소집했다.

외청인 경찰청의 지휘권을 가진 김 장관은 국민적 우려가 큰 현 상황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논란을 불식시키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방문을 결정했다. 행정안전부는 청와대의 뜻에 따라 공직 기강 측면에서 두 사람 간 진실 공방의 진위를 면밀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11월 18일 광주지방경찰청의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민주화 성지’ 게시글이 하루 만에 삭제된 게 발단이다. 당시 광주 지역 한 매체에서 게시물이 삭제된 직후 경찰청 본청 차원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강 전 청장이 최근 이 청장에게 질책받았다는 취지로 추가 폭로를 하자 이 청장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강 전 청장은 다시 ‘표적 감찰’ 의혹을 제기해 갈등이 첨예화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숙원인 수사권 조정 등을 앞두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이 청장과 강 전 청장 모두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