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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특보?"...난타당한 문정인 특보(종합)

입력시간 | 2017.06.19 17:59 | 피용익 기자  yonik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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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선상원·피용익 기자]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 “사드 문제로 한미동맹이 깨진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돌출발언에 정치권이 19일 하루 종일 시끄러웠다. 야당의 공세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까지 가세했다.

청와대는 급기야 문정인 특보에게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엄중경고를 하기도 했다.

◇황교안 전 총리, “외교 안보에 실험 없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퇴임 이후 현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정은 특보?`...난타당한 문정인 특보(종합)
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사진
그러나 이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지금은 이러한 여건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할 시점”이라며 “그런데 최근 대통령특보 한 분이 한미 동맹을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안보에는 실험이 있을 수 없다.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을 지키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치고 빠지기를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관해서는 모두 신중하고 책임있게 언행해야 한다”며 “국가안위에 한 치의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황 전 총리는 또 엿새 앞으로 다가온 제67주년 6.25 전쟁을 언급하면서 “우리 군 16만2500명, 미군 3만9700명이 사망·실종되는 등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이렇듯 한미 동맹은 말 그대로 ‘혈맹’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내용 옳지만 시기 부적절”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략적으로도 문 특보의 발언은 부적절했지만 내용만은 옳다”고 말했다.

`김정은 특보?`...난타당한 문정인 특보(종합)
이야기 하는 박지원-임종석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전대표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무,국방장관도 ‘북과 전쟁을 하지 않고 체제전복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즉 미국은 강한 대북 압박, 제재와 동시에 포용을 제시했다.미 트럼프정부의 대북정책과 우리 정부의 정책이 궤를 함께 한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미국 대북 특사,국방장관을 역임한 윌리엄 페리 전 장관은 2016년 ‘북한 핵폐기는 늦었다.동결을 해야 한다.협상은 주고 받는 것이기에 만약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를 동결하면 한미연합군사훈련도 축소 중단할 수 있다.이렇게 나가다 종국적으로는 핵을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이를 미 군축협회장,헤커 박사 등 유수한 미 인사들도 찬동했다”고 문 특보 발언도 페리안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때와 장소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문 특보가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미국 현지에서 중대한 발언을 한 것은 시기와 장소 등에 있어서 부적절했지만 그 내용은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은 변화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 전 대표는 “북 김정은 위원장은 이러한 한미정부의 변화를 포착해야지 기회를 놓지면 큰코 다친다”고 경고했다.

◇野 3당, “김정은의 특보냐…책임 물어야”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특보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의 상전’, ‘김정은의 특보’라고 맹비난한 뒤 문책과 특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쯤 되면 문 특보는 외교·안보의 폭탄이나 마찬가지”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상전 노릇이나 멘토 말고 사퇴해야 한다. 문 대통령도 개인 발언으로 치부하지 말고 강하게 대처하라”고 요구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충격 발언”,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좌충우돌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바른정당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바른정당 의원)은 “문 특보는 김정은의 외교·안보 특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문 특보는 한미정상회담에 고춧가루를 그만 뿌리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의 의중을 공개해 한미 이견을 노출시켰다. 외교 협상의 ABC도 찾을 수 없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YTN 라디오에서도 “(문 특보 발언에) 아연 실소를 할 수밖에 없다. 대북정책은 한미동맹 기조 속에 진행돼야 하는데 미국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왜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당은 그러나 문정인 특보에 대한 사퇴는 요구하지 않았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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