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바닥 도달 vs 일시 반등…극한 변동성 속 약보합

3대지수, 장중 롤러코스터 속 약보합
고용보고서 주목…시장 또 출렁일듯
바닥 도달 vs 약세장 랠리…의견 분분
  • 등록 2022-10-06 오전 6:16:54

    수정 2022-10-06 오전 6:16:54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장 막판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약보합 마감했다. 고용시장을 둘러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를 탐색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졌다.

(사진=AFP 제공)


3대지수, 장중 롤러코스터 속 약보합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3만273.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내린 3783.2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5% 내린 1만1148.64를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이번달 들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다시 반락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4% 내렸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최근 2거래일 랠리를 뒤로 하고 하락 출발했다. 이날 나온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0만8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0만개 증가)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8월 당시 증가분(18만5000개)보다 더 많았다.

이는 하루 전 나온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는 결이 다소 달랐다. JOLTS에 따르면 8월 채용 공고는 1005만건으로 전월(1117만건) 대비 10% 감소했다. 구직자 우위의 노동시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를 두고 하루 사이에 엇갈린 지표들이 나온 것이다.

예상보다 강한 ADP 보고서는 연준의 긴축 우려를 재차 키웠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02%까지 상승했고, 주식 투자 심리는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89%까지 뛰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1.74까지 상승했다.

다만 시장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오는 7일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에 퍼지면서, 3대 지수는 장중 내내 반등에 나섰다. 월가는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25만개 늘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8월 당시 신규 일자리는 31만5000개 증가했다.

이를 등에 업고 뉴욕 증시는 장 막판 반등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목전에 두고 다시 떨어지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약보합으로 장을 끝냈다. 연준 고위인사들의 언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고용을 둘러싼 시장의 해석에 따라 증시가 오르락내리락 한 것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우리의 길은 정말 바뀌지 않았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에 선을 그은 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보고서 주목…시장 또 출렁일듯

이 때문에 이번달 초 반등 양상은 약세장 랠리(대세 약세장 중 일시 상승)라는데 더 무게가 실린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과도하게 치우친 약세 심리가 최근 반등에 기여했다”며 최근 반등을 약세장 랠리라고 봤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간선거와 연말 호재 등을 들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미국을 따라 덩달아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1%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0%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이 ‘역대급’ 감산 결정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10.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장 크다. 일각에서는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찍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고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산이다.

OPEC+는 역대급 감산을 두고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감산량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나 가격을 떠받치기 위한 정책이라는 비판도 많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레녹 수석분석가는 “OPEC+의 임무는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적정한 가격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가격을 우선시한 이번 감산은 이런 목표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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